2년넘게 요리조리(?) 잘 피해다녔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우리부부도 확진이었다.
백신도 제때 다 맞았고 마스크도 잘 썼는데도 확진이라니, 조금 억울하지만 쨌든.

증상은 근육통 인후통 오한 무기력증 고열 이었고 둘다 3~4일씩은 앓아누웠으며
제일 심했을때는 너무 아파서 1시간마다 잠에서 깼을 정도, 제리는 백신 접종때도
3일은 앓아누웠는데, 이 몸뚱아리는 도대체 + 코로나 안아프다는사람은 누구니?
감사하게도 양가 어머님들이 비대면으로나마 잘 챙겨주셔서 서서히 회복중이다.

 

아래는 격리기간동안 먹은것들(어머님들 감사해요, 배달만세, 네스프레소 만세) 

 

 

모델이 매우 좋아하는 사진


나..나름 괜찮은듯


카메라만 들이대면


우리의 휴일


요요폭탄 맞은 나님


커플아잉폰


뭔가 웃긴 나


모자이크 처리된 제리씨


사진찍는 제리씨


귀엽다ㅋㅋㅋ


진지해 보이지만 음료수 따는 중


여름같은 봄날 오후


싱글벙글 나들이


맛있당 'ㅅ'


홈페이지 새 단장 작업동안, 새로이 영입된 카르테씨(Canon D60)의 기록들.





애슐리 사회생활 2010. 11. 25. 00:00

 

'우울' 했던 글 이후로 조용했던 기간동안 나는 애슐리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가량, 핫파트에서 시작해서 콜파트, 베이커리, DMO, 약간의 프렙까지 주방에 들어서서 하는 거의 모든 일을 다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원래 요리에 관심도 많았고 좋아했기 때문에, 게다가 마트에서 앉을 시간 없이 몇시간씩 서서 뛰어다니던 경험덕에 일이 힘들다거나 죽겠다!!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단지 이유를 알 수 없는 흔들리는 마음이 문제였을 뿐. 


자잘하게 참 많이 다치기도 했다. 핫파트에서 일할때는 프라이팬 기름때에 온 팔이 검댕투성이가 되기도 했고, 가스가 새는 바람에 엄청 뜨겁던 스토브에 팔뚝을 데이기도 했다. 오븐 닫다 손을 데이기도 하고, 재료에 기름이 튀면서 생긴 자잘한 화상자국은 다쳤다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였으니까. 다치는것도 있지만 일에서 오는 직업병(?)도 만만찮았다. 자체만으로도 무거운데 요리재료 때문에 더더욱 무거운 프라이팬을 덤블링 하느라 양손을 다 써도 아침마다 온 손이 다 부어서 주먹이 쥐어지지도 않고, 마찬가지 이유로 양 팔이 다 쑤셔댔다. 오죽했으면 파스를 잘게 잘라 손가락 마디마디 붙이기도 했을까. 


그래도 요리를 배우는 건 좋았다. 내가 들어갔을 무렵은 여름메뉴였고, 중간에 가을메뉴로 한번 개편이 되었으니까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메뉴는 다 배운 셈이다. 핫파트에 있을땐 메인도 배웠는데, 스테이크는 주문 들어오는 순간부터 크나큰 스트레스였다. 나처럼 웰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으련만, 애석하게도 주문은 항상 미디움이거나 미디움웰던. 고기 익히는 시간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한 나로서는 계속 신경이 쓰일 밖에. 몇번이나 '더' 구워달라고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스테이크를 가르쳐줬던 아이의 말에 따르면, '더' 구워서 새로 시작하느니 조금 덜 구워내서 살짝 더 익혀주는게 낫다고, 나름 초보에게 유용한 노하우를 전수해줘서 잘 써먹기도 했지. 샐러드바 메뉴 중에서는 런치에 치킨이랑 디너에 치킨&미트볼이 제일 좋았다. 그냥 튀기기만 하거나, 튀긴 다음에 양념에 덤블링만 하면 됐거든. 


어느정도 일이 손에 익고, 나는 콜파트로 넘어갔다. 뜨겁고 무겁고 힘들던 핫파트에 비하면, 여긴 뭐... 재료에 드레싱넣고 슥슥, 이게 다였으니까. 단지 아줌마 고객들이 많이 오면 콜파트쪽 메뉴들이 더 빨리 털린다. 만들어도 만들어도 끝이없다. 게다가 생야채에 드레싱을 뿌리는 샐러드인지라, 시간이 오래되면 물이 생기니 플레이트도 자주 갈아줘야 했다. 베이커리까지 같이 봐야하니까, 정신도 없고. 이상하게 핫파트도 딱 메인과 라인 말고도 스프라던지 된장국같은 다른 메뉴들도 봐야하는데, 핫파트에서 그렇게 보던건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콜파트는 너무 귀찮더라. 아일랜드 백업이 제일 귀찮았다. 핫파트에선 "삐익!" 하는 메인메뉴 주문소리가 제일 싫었는데, 콜파트에선 "백업해주세요-" 하는 소리가 제일 싫더라. -,.-


어쩌다보니 파트를 다 할줄 알게되서 런치는 콜파트 디너는 핫파트로 떠돌면서 일하기도 했고, 나름 배웠답시고 새로 들어오는 애들한테 일을 가르치기도 했다. 팸레 알바는 텃세가 제일 무섭다던데, 우리는 그닥... 홀에서 일하는 애들이랑도 나름 잘 친해져서 놀았으니까, 아니 어쩌면 홀 애들이 더 편했는지도..? 그만두기 직전쯤엔 DMO도 자주 돌렸다. 미친듯이 쌓여있는 접시와 기물들 빼다보면 시간이 훌쩍훌쩍 잘도 가는데다 다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설거지만 하면 되는 일이라 솔직히 제일 편했다. 마감까지 다 하라면 힘이 들긴 하지만 뭐, 마감은 홀이든 주방이든 다 힘들게 마련이니까.


다섯바늘이나 꼬맨 내 손.


그만두기로 한 날을 하루 앞두고 나는 꽤 크게 다쳤다. 콜파트로 넘어가고 나서도 종종 채칼에 손을 채친다던가; 하는 자잘하게 다치는 적이 많았지만, 크게 다친 적은 처음이었다. 사과를 썰다가 미끄러진 식칼이 손가락에 콱 박히면서 베이고 말았는데, 감싸쥔 손을 타고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 결국 나는 늦은 시간 때문에 응급실에 갔다가, 꽤 깊으니 인대 손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검사 끝에 다행히 그냥 손을 꿰맸고, 하루 남기고 큰 상처를 달고서 조기퇴사하게 되었다.-,.- 일하면서 남은 건 거칠어지고 부은 손과, 크고 작은 상처와 도로 불어난 살... T_T 그래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고, 조금이나마 큰 식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됐으며, 진상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해준 직장. 그래도 당분간은 안가게 될 것 같다.ㅋㅋㅋ




아침: 고구마 1개 + 바나나 갈아넣은 두유

간식: 사과 1알

점심: 현미밥 1/3공기 + 각종 쌈야채 + 밑반찬들 조금

간식: 아몬드 4알 + 치즈 1장

저녁: 토마토 1개 +  떠먹는 요구르트 1개


일명 8월의 여신님-_- 프로젝트를 달리느라 요즘 내 식사는 늘 저런 상태. 물론 운동도 하고;

면허를 같이 따자는 엄마의 꼬드김에 넘어가 집에 잠깐 내려가 있는 동안 기회다 싶어

가볍게 단식하고 식사량을 줄이면서 운동했더니 살이 빠지더라; 당연한거겠지만 -_-;;


사실 난 고기도 좋아하긴 하지만 야채를 워낙에 좋아해서

매끼 쌈채소도 배추 상추 깻잎 양상추 양배추날것 찐것 다양하게도 바꿔가며 먹는데 전혀 불만이 없다.

쌈채소에 현미밥 얹고 아삭한 생양파 쌈장에 살짝 찍어 한입 먹고 아삭이고추 먹으면 그냥 행복함. -_-;;;


그래도 먹는거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다이어트 하고싶진 않아서

내 의지로 안먹어야지 한 날은 뒤에서 가족들이 불고기 파티를 열어도 거들떠도 안봤지만

허기지고 힘든 날이나 그토록 원하던 김밥을 싸먹던 날엔 크게 신경안쓰고 저녁이어도 와구와구 먹었음

딱히 뭔가 개념을 알고 먹은건 아니고, 그냥 몸이 힘들면 좀 먹어주고 아닌 날은 적게먹자, 하는 식.


살이 조금씩이나마 빠지고 있는게 일단 체중계로 딱 눈에 보이고

내가 거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인터넷에 이것저것 쳐보고 관련 게시판에서 살다시피;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줏어본 잡지식이 꽤나 많다.


그중 하나가 '치팅식사' 라는 것.

평소에 저탄수화물 소식 식단을 유지하다가, 일주일에 한끼정도는 다이어트 전 평소에 먹던 양 정도로 

배부르게 먹어줘야 몸이 '이놈이 안먹네' 하고 칼로리를 저장하려다가 '아닌가?' 하고 저장하지 않는다는,

뭐 대충 저런 의미-_-;;;;; 온전히 내 기억에 의존한 바, 혹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서 확실한 정보를 얻으시라는.


내가 한달남짓만에 초큼이나마 살이 빠진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와서 오빠를 만나니

이게 또 자극제가 됐는지 오빠도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식사를 조절하고 있는 상태.

나는 야채투성이 식단에 만족하지만 워낙에 치킨이며 고기를 좋아하는 오빠는 아무래도 조금; 힘들어하는데

그 와중에 '치팅식사' 라는 개념을 접하고 알려줬더니 매주 일요일 점심은 치팅식사데이라고 결정.


지난주는 한달만에 만난 기념-_-;인데 어쩌다보니 치팅식사겸 더스파이스를,

이번주는 립 무제한 제공해주는 빕스 봉천점을 갔더랬다.

작년에 빕스 갔을때 우리는 메인음식 1개 + 샐러드바 1인으로 주문해서 먹고

오빠는 거의 샐러드바를 다섯접시 이상 먹었는데;

이번엔 샐러드바 2인으로 주문해서 세접시만에 GG선언. 물론 매 접시 립이 좀 많긴 했지만-_;;;

나는 첫접시 빵한조각을 포함해서 4접시를 먹긴했지만 사실 배는 두접시째만에 불러오는 기현상;

좀 거하게 먹었다 싶어 신림까지 걸어가서 쇼핑도 하고.


나는 걸어서 전주여행, 자전거로 경주여행.. 같은걸 즐기는 스타일이지만 

오빠는 움직이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라

애초 서울가면 여기저기 가보자! 했던 다짐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있었는데. 다이어트를 하게되면서 

주말엔 평소 하던 운동 쉬는 대신 어디 구경 다니면서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서울구경

일요일엔 또 한주를 살아가는 희망-_- 치팅식사를 하게 되니까 =  하러 어딘가로 나가게 되니까

매우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듯한... 뿌듯한 커플이 되어간달까. 9년차가 되어서야 ㅋㅋㅋ


뭐 어쨌든,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다이어트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있음.




01

나는 아직 멀었다, 많은 것들이

사회생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02

이번주에는 세븐 기념일이 끼어서 수,목요일을 쉬기로 했다

하지만 오빠의 수요일 출근으로 인해 기념일 당일은 그냥저냥 보내고

목요일에야 기념일 파티 하게 될 듯

내일만 출근하면 이틀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마구 신난다

너무 많은 기념일들이 지나가서 기념일에 무뎌진것일까

일이 힘들니 쉬는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일까 ㅠㅠ

 

03

아, 거창하게 말고, 그냥 사진 찍으러 가고 싶다

어디든지간에

내일 출근길엔 로네양을 데리고 갈까나

하지만 일하는동안 사진기를 들만한 여유따위는 없는 것이다

오늘은 90건, 죽을뻔했어 헉헉

자꾸만 손톱이 뒤집어지고, 찔끔 상처나고, 

까시레기(의 표준말은 뭐지 도대체)가 일어난다

으엉 짜증나

 

04

2kg이 빠졌다

저녁을 먹고 재면 다시 쪄 있을까

 

05

새로 바뀌고 투입된 사람들은 다 괜찮은 것 같다

그 문제덩어리가 나가고 난 후로는 정시퇴근 정시퇴근

신난다 신난다

그래도 가끔은 늦게 마쳐줘도 괜찮아

시급이 세니까 후후


06

무슨... 자색 고구마 초콜릿? 먹어보고싶다

자연은 시리즈중에 사과는 매우 맛있다

동네 시장 속 거의 유일한 빵집이 문을 닫아버려서 슬프다

쉬는날 느긋하게 시장도 보고 반찬도 해야지

놀때-_- 그냥 하던 일들이 일을 시작하니 어찌나 힘든지...

맞벌이 + 집안일 크리의 어머니들은 정말 대단하신거다... 우리엄마부터..

집엔 언제 간다냐


07

나의 마르셀에게 미안함

하얀 바디가 자꾸 먼지와 땀으로 더러워지고있다

그래도 내가 너 먹여살리는거야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