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 감정생활/음식 2011. 1. 21. 00:00


여러분, 전국의 정성스레 부추를 다듬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세요. 


...


후.; 아 타지생활 이제 5년차에 접어들지만 부추를 정리하는 일이란

'작업 당시의 빡침 정도' 및 '완수 후의 보람찬 정도' 항목에 있어 

단연 순위권안에 드는일이다. 괜히 옆에서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보여 

돕겠다고 나섰다가 내가 오늘은 이놈의 부추전 반드시 먹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무장하게 하는 오묘한 재료



마침내 부추다듬기를 어느정도 완수한 다음 아직 빡침이 덜 가라앉은 

상태에서 먹는 갓구워진 부추전과 맥주 한모금. 눈물이 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