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16-12, 한국음식


올해의 결혼기념일 식사장소로 들른 곳으로, 이전의 매장에서 식사를 했을 때

맛과 비주얼에서 여러모로 깊은 감명을 받은 유현수 셰프의 새로운 업장이다. 


레스토랑 내부는 한옥을 개조한듯한 모습이었고 창밖을 통해 보이는 바깥뷰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공간에 대한 인상은 배치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고

주문은 하늘코스 2인이며 특이하게 7년간 숙성된 씨간장부터 코스가 시작된다.


일단 간장의 경우 숙성기간이 길어서 그런가 짠맛외 다양한 맛이 골고루 섞인

맛이었으며 맛 자체가 굉장히 깊었다. 물김치는 잘 익었고 죽은 적당히 달았고

샐러드는 신선하고 봄나물페스토의 맛도 좋았는데 같이먹으면 조금 죽는 느낌

파래전은 바삭바삭한데다 해초가 들어갔음에도 전혀 비리지 않아서 괜찮았다.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어탕수가 훌륭했는데 우럭은 겉바속촉의 정석이었고

비린맛은 전혀 없었으며 곁들여나온 나물튀김은 물론 소스랑도 잘 어우러졌다.


갈비의 경우 도라지 자체의 쓴맛이 강했는데 의도된 조리인지 조금 의문이며

보리굴비는 녹차물대신 육수가 부어진게 특이했는데 손질이 되서 먹기 편했다.


디저트는 인절미와 티라미수의 맛이 고루 느껴지는데 살짝 녹았을때가 맛이

더 고급스럽게 달콤했고 커피는 괜찮았고 돼지감자차는 향도 맛도 괜찮았다.


굳이 아쉬운걸 두가지 꼽자면 접대가 너무 매뉴얼을 외워서 하는 느낌이라는

점이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다들 느끼시는 화장실(생략). 아울러 음식의 경우

맛은 있었으나 이전 매장에서의 창의적인 느낌이 조금 줄어든 인상을 받았다.


마치 한식의 느낌과 재료의 맛에 집중 하느라 몸을 조금 사리시는 듯 하달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이전만큼의 강렬함은 없었던 점이 아쉽다.


Impact of the Table

재미있는 맛



























[Info]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205-8, 한국음식


고기질 유지를 위한 전용목장도 갖고있는 아마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깃집

우리만의 특별한 봄소풍을 근처에서 하는김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주문은 오후3시까지 주문가능한 점심정식. 네가지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부채 살치 꽃심 세가지의 구성이 나오는 모듬 소금구이 정식으로 주문을 했다.


주문하자마자 정식에 포함된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데, 유명한 저염명품김치와

해삼 전복 한우로 끓인 설명삼요도 포함되어 있는 등 구성이 꽤 알찬 편이고

그외의 전이나 제육등의 반찬들도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하나하나 맛이 있었다.


서버분께서 능숙하게 구워주시는 고기들을 소금찍어 먹어보니, 입안에 퍼지는

육즙의 풍미가 진짜 기가 막히더라. 어쨌든 소고기니까 지금까지 먹은 고기와

얼마나 다를까 싶었는데 정말 다르더라. 먹을수록 줄어드는 고기가 야속할뿐.


고기를 모두 먹은뒤 냉면 물 하나 비빔하나, 냉면 역시 정식에 포함되어 있고

이전에 같은계열의 냉면이 기대보단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걱정을 했으나

웬걸 같은계열에서 먹은 그 냉면이 맞나 싶을만큼,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다.


한번즈음 정말 맛있는 소고기구이를 먹고싶을때의 당연한 선택일만한 곳이다.


Impact of the Table

너는 정답





































[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739-1, 한국음식


우리부부의 세번째 결혼기념일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 세종대왕의 5남

광평대군의 후손이 건립한 가옥을 복원한 곳인데, 행정구역상은 강남구이지만 

완전 아래쪽에 위치하다보니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은 그다지 좋진 않은 편이다.


주문은 평일 점심 메뉴인 미정식. 별도로 마련된 아담한 방에서 식사를 했고

죽을 시작으로 보쌈김치를 비롯한 전채와 칠절판 숙회 전 무침 구이 식사까지

이어지는 구성인데, 양식코스와 유사한 구성이지만, 한번에 서너가지 음식이 

한번에 같이 내어지다보니 식사 내내 푸짐한 잔치상을 받는 느낌이 이어졌다.


음식의 경우 전반적으로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럽고 주된 맛이 강조된 인상이고

특히 탕평채가 가장 놀라웠는데 느끼함없이 깔끔한 맛이라서 아주 맛있었으며

같이 나오는 반찬들 모두 먹는 내내 맛있다고 느낄만큼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


뒤에 나오는 보쌈과 떡갈비 간장게장도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 맛이 과하지 

않고 불필요한 풍미는 빠져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편하게 먹을만한 맛이다.


위에 적은것처럼 접근성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근사한 장소는 물론 완벽한

음식까지 지금까지 먹어왔던 한정식 중에선 가장 최고로 꼽을만한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니?








아들이 먹고싶다고 저만큼을 보내주시다니..울엄마 답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