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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째 이어지는 철야 및 중국 개발사의 연이은 사고로 심신이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집안행사가 어쩌다 한 주에 몰려 충남 천안-충북 충주-경북 문경-경남 진해-부산
무려 다섯개 지역을 2박 3일만에 돌아야 하는 일정이 잡혔다. 하나같이 빠져선 안되는..
출발 전 평소에 하던대로 주말에 예정된 업무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을 떠났으나,
중국 개발사에서 사고를 쳤고, 수습하느라 결혼식장에서 멘탈이 산산조각이 났었다.
오죽하면 멀찌감시 지켜보시던 장인어른께서 무슨일이냐고 걱정하실정도.
비까지 내려 기분이 완전히 다운된 상태에서, 천안에서 충주로 가고있는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임시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무엇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내가 이러려고 이 업계에 들어온게 아닌데
일정을 모두 마치고 복귀한 다음 주, 그러니까 오늘로부터 정확히 1년전인 2015년 11월 17일.
뜬금없이 왜 업무지원을 하지 않았냐며 파트원 전원에게 징계성 사유서를 제출하라는 질책을 받았다.
그 게임은 내 게임과 정식서비스가 하루밖에 차이가 안났고, 서비스 초기라 불안정한건 둘다 마찬가지
내 코가 석자인데. 게다가 내 업무때문이 아닌 타 부서 업무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사유서라니..
진짜 사유서를 내야 하는거냐며 황당해하는 파트원들에게 달래기엔 무엇보다 내가 납득이 안갔다.
여러가지 감정이 오가는 상태에서 철야를 하던 도중 복도에 나와 창밖에 서서 바깥을 바라보며
순간 밖으로 뛰어 내릴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내가 지금 반쯤 미쳤구나.
퇴근길에 정신을 마저 추스리며 가족들에게 전화로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서울생활 이제 정리할때가 된거 같다고, 이제 진해로 내려가야겠다고.
다행히 내 일방적인 결정을 와이프와 어머니가 어렵게나마 이해를 해주셨다.
아직도 그 사유서 건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가는것이 사실이다.
설마 나를 자극시켜서 퇴사를 유도하시려는 누군가의 큰 그림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만약 그게 의도라면 성공하셨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것은 1년이 지났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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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직장인 이엔피게임즈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앞선 직장처럼 마지막으로 출근한지는 조금 되었지만 서류상은 오늘까지가 회사 소속입니다.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많은 책임감이 부여되었으며,
그에따라 많은 좌절감과 많은 상처,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회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몇달전부터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을 했으며, 결국 결정을 했습니다.
또한 저의 게임업계 커리어도 여기서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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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벌써 블로그에 몇번이나 나온 이 건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창립기념일 행사를 이 건물에서 했다.
작년과 달리 코스가 아니라 한쪽에 부페식이 마련.
적당히 배를 채우고 커피로 마무리. 음식보다 괜찮았다.
이런저런 게임을 하고 얻어간 상품. 같은 상품을 2개나 얻는 황당한 일이 -_-;
팀 막내가 빈손으로 가게되면 하나 주려고 했는데 나보다 좋은걸 얻어갔다. 헐헐..
3주년 근속자에게 지급된 반지. 정직한 내용물 정직한 디자인_-_,
가을이면 슬럼프인지 매년 이 시기만 되면 회사생활이 가장 꿀꿀해진다.
다만 올해는 심리적 데미지가 예년과는 다른터라
내 마지막 창립기념일이겠다는 예감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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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에서 네번째 워크샵. 회사 전체가 아니라 실 단위로는 첫번째 워크샵.
사실 횟수를 따지면 다섯번째인데 네번째는 내가 아파서 못갔다.
집결장소. 목동 이마트.
후다닥 장을 보고 출발. 날씨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첫 목적지 남이섬 도착.
일단 배부터 채우고.. 장난끼가 발동해서 닭갈비랑 볶음밥으로 하트를 시전.
부른 배 두드리며 배타고 남이섬으로 이동.
이게 몇년만이냐.
간만에 와서 그런가 몇년전이랑은 다르게 뭐가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아래서부터는 그냥 남이섬 사진 나열.
한바퀴 다 둘러보는데 넉넉잡고 2시간이면 된다.
뭔가를 한참 설치중이길래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다음날부터 락페스티벌이 열리더라.
근데 내일부터 비 많이 온다던데...
서로 마주보고 있는 스테이지. 동선이 썩 좋은 편은 아니겠더라.
나갈시간이 되어서 남이섬 퇴장.
숙소까지 타고 이동한 고급차(!)와 오늘의 우리 숙소.
밖에 전용 수영장도 있고.
이정도면 가격대비 꽤 괜찮은 숙소다.
바로앞에 버스가 지나가는 풍경.
잠깐 광란의 물놀이 타임을 보낸 뒤. (당연히 사진은 없음, 아이폰을 빠트리면 X되는 상황)
우리 실 워킹맘께서 뚝딱 만들어주신 새우찜으로 배를 일단 채우고.
일용할 양식을 열심히 굽기 시작. 화력이 미칠듯이 강해서 호일마저 녹이더라. 결국엔 그릴위에 후라이팬을 -_-;
먹거리는 아주 넉넉. 진짜 꽤 남을 만큼 아주 넉넉했다.
야심한 밤.
워크샵와서도 때맞춰 일을 해야하는 우리실 사람들. 서글프다.
머리가 아파서 일찍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역시나 워킹맘께서 뚝딱 만들어주신 부대찌개로 식사. 맛있었어요!
이제는 집에 돌아갈 시간.
출발할때는 그래도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
서울 다 와서 비가 와서 오후일정을 망함.
잘 갔다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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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참여인원이 많아서인지(그만큼 부서장이 늘었다. 나는 아직 제자리 )
다소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만 오갔던 이전의 워크샵보다는 훨씬 밝았던 자리.
대회의실의 워크샵을 마치고 근처 호프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다른테이블이
다른테이블이 팝콘-_-만 먹고있을 동안 우리테이블만 모든 음식이 나오더라.
일찍 배가 부른 탓 + 회사로 복귀해야되는 분들에 휩쓸려서 먼저 빠져나왔다.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테이블 분들은 꽤나 마신듯. 많은 이야기가 할 자리는
앞으로도 있겠지. 일단은 지금의 내 속 마음을 조금은 속깊이 아껴두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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