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장금도 주연, 홍태선 임혁 감독, 다큐멘터리


제목 그대로 기생이란 존재에 대해서 그린 영화. 일본의 게이샤와는 다르게

기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잘못아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다만 짧은 러닝타임동안 가급적 많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 다큐멘터리 식으로

제작이 된 부분이 되려 영화로써의 완성도를 깎아먹는듯한 느낌이 조금 있다.


러닝타임을 조금 늘리고 각각의 에피소드들간의 개연성을 조금 더 높였으면

보다 매끄럽지 않았을까. 비판만 나열되어 있고 정작 대안은 없는 느낌이다.




[Info] 터전을 잃은 영도의 주민들 주연, 김영조 감독, 다큐멘터리


일반 상업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 영도에서 살아감에 있어

가장 끝으로 밀려난 분들의 이야기이다보니 한분 한분의 삶이 더 영화같았다.


이분들을 우리가 동정한다는건 감히 있을 수 없고, 히스토리를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한편으로는 이분들의 이야기는 물론 영화를

찍었던 2014년 당시의 영도의 상황이 영상으로나마 기록되서 다행이란 생각.

특히나 영도에서 유년기를 보낸 리티는 영화를 보면서 무척이나 속상해했다.


막바지즈음 영도대교 개통식에 공무원들의 태도, 듣는둥 마는둥하는 부산시장.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는데, 이 양반들은 부산의 근대문화 유산들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예를들면 구덕운동장.


또한 어이없는 이유로 점바치할머니들께 약속했던 부분들을 너무나도 손쉽게

뒤집는 부분 역시 아-주 인상깊었다. 영화 제목대로 지금껏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오셨던 분들인데 이분들이 기껏 자판기로 대체될 분들인지? 직접 묻고싶다.



[Info] 이규호 선생님&거제여상 학생들 주연, 이승문 감독, 다큐멘터리


경남 거제시에 있는 거제여상 댄스스포츠동아리 학생들과 선생님을 배경으로 한

실화 다큐멘터리로, 당초 다른 주제를 촬영하러 간 KBS PD가 우연히 동아리를

알게되어 제작한 TV 다큐멘터리가 극장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한 영화이다.


일단 흔하지 않은 주제를 다뤘다는 점이 괜찮았고, 다큐멘터리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빠른 패턴으로 편집을 한 점도 좋았다. 잠깐 엇나갔던 아이들이 댄스를

통해 다투기도 하고 무언가를 이루게 되는 장면을 주로 담고 있는데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억이 좋은 분이라면 보는내내 웃으며 볼수 있을것 같다.


아쉬운점은 목소리가 제대로 담겨지지 않은 것인지 학생들의 대화가 보는내내

귀에 잘 들리지 않은 점인데, 그러다보니 간간히 대화가 궁금한 장면이 많았다.


학생들에게 감동 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선생님에게 굉장한 감동을 받았는데,

이 선생님이기에 가능했던 판타지스러운 현실이 아닐까. 정말 멋진 선생님이다.







[Info] 제다 토룬 감독, 고양이들 주연, 다큐멘터리


입장하면서 들었는데 터키어로 케디가 고양이

즉, 영화 제목은 고양이 고양이가 된다.


이스탄불의 고양이에 대한 7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열되어 있는 옴니버스 식의 다큐멘터리로

자극적인 요소 없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


맨 뒷자리에서 갓난아기가 계속 울어대고

들락거리느라 스크린에 그림자가 지는 와중에도

등장하는 고양이가 넘나 귀여워서 열심히 봤다.


그냥 보고있으면 행복한 영화. 

우리만 고양이 없어....






[Info] 이창재 감독, 노무현 주연, 다큐멘터리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해 담담했다가 한순간에 감정이 무너지는 것은

우리 부부 모두 경험을 했었던 일이라 그런가 영화를 보는 내내 힘들었다.


8주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 허망한 일인데,

곁에 있었던 분들이 어떤 심정일지 어느정도는 짐작은 되니까..


가급적 온전한 눈으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론 실패했다. 그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다들 그러실것 같다.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보고 계십니까.

당신의 말처럼 당신은 없지만 당신 그리고 당신 친구의 시대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