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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시간에 교수님이 가을 가기전에 산이나 한번 타자고 하셔서 산을 탔다.
우리학교 교정이지만;;;힘들었다. 운동부족인게 새삼스럽게 실감이 났다.
산의 시작(우리학교 최고 높은 법대 위에서부터 등산로가 시작된다.)에서
내려다 본 우리학교와 멀리 보이는 부산시내의 풍경.
하늘이 부쩍 가까워진 것 같다. 파아랗게 이쁘다.
등산로의 이름은 '코스모스길' 다른녀석들은 다 져서 등산객들에게
씨앗을 내어주고 있는데 이녀석은 보란듯이 활짝 펴 있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험하게 신지도 않았으나) 낡은 신발.
그리고 헉헉 힘든 내 발걸음.
오빠 주려고 산 빼빼로들..당연히 강의실서 수업할줄 알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사지 말걸 그랬나, 하고 잠시 후회.
아직도 까마득히 먼 산길 사진찍느라 쳐진 나를 버리고 가버린
나뿐 친구들 -_- (사진의 사람들은 친구들이 아님. 친구들은 더 빨리 갔다)
그리고 정상(?)은 아닌것 같고..수업할 목적지에 다다라서 찍은 사진.
북서쪽으로 쭉 가면 오빠가 사는 반송이,북동쪽으로 보면 어린 내가
살았던 영도(매우 좋아함)가, 북쪽으로 쭉 보면 맑은날은 대마도가 보인단다.
원래 산타는거 싫어하는데..그냥 오늘은 즐거웠다.
오랫만에 맑은 공기때문인지, 사진을 찍어서인지, 영도를 보아서인지,
먼 발치서나마 이쪽이 반송하며 오빠를 생각할수 있어서인지.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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